익산시, 추석 연휴 기간 세계유산 문화재 활용 야간 프로그램 진행

2018-09-28     김상진 기자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지역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에서 ‘백제왕궁 한가위 소원등 날리기’ 야간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날 행사는 왕궁리유적 전시관 광장에 모여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1,400년 된 백제왕궁에 어둠을 밝히는 조롱박 등을 들고 입궁하여 왕궁리오층석탑(국보 제289호) 탑돌이를 하면서 소망을 빈다.달빛아래 은은히 울리는 가야금 연주와 (사)익산고도육성세계유산보전관리주민협의회 주민들이 만든 아름다운 한지등 작품을 감상하며 왕궁의 후원으로 향한다.참가자들은 후원 곡수로에 핀 연꽃등을 따라 왕궁후원 정상에서 심금을 울리는 대금연주와 시낭송을 즐길 수 있다.저마다의 소원을 가득 담아 날리는 소원등은 은하수처럼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것이다.가을밤 고아한 정취가 풍기는 왕궁리유적에서 탑과 등(燈), 국악과 시가 어우러지는 야간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준다.현재 300여명이 사전신청을 마쳤으며, 참가 희망자는 관광두레곳간(☎010-6245-6816)에 이름, 연락처, 거주지역을 표시해 문자 신청을 하면 된다.풍등은 2~4인 단위로 1개가 제공된다.이 행사에 맞춰 유적전시관은 야간 연장 개방으로 행사 방문객이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에 전시관을 관람하고 해설사로부터 백제역사와 왕궁에 듣고 낮과 밤의 백제왕궁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정헌율 익산시장은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역사고도 익산의 자긍심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연휴 첫날에 소원등 날리기를 시작으로 긴 연휴기간에 많은 관광객이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를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익산 왕궁리유적은 2015년 7월 8일 미륵사지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왕궁리유적은 우리나라 고대 유일하게 확인된 궁궐유적으로 익산이 백제왕도의 고도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