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 반도체 소재·특수가스로 성장 지속

특수가스 설비 증설…매출 전년比 16% 상승

2018-09-28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반도체 공정용 실리콘 부품 전문 제조기업 ‘하나머티리얼즈’가 올해 투자 확대를 통한 실적 호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공정 설비를 증설하고 화학기상증착 실리콘카바이드(CVD SiC) 장치 구축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이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라인 증설과 무관하지 않다. 특수가스 사업 매출 가운데 60%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하나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가 관련 라인을 증설하면서 공정에 필요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특수가스 사업이 하나머티리얼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다. 하나머티리얼즈는 향후 특수가스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나머티리얼즈의 특수가스 사업은 지난해 1분기 31억원, 지난 1분기 36억원으로 16% 가량 늘어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3분기 충청북도 오창에 2공장 부지를 확보하면서 신규 물량 증대도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8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하나머티리얼즈는 여기에 최근 SiC 링 양산을 위해 충남 천안시 백석 2공장에 추가 CVD SiC 장치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2014년 11월 파인 세라믹 라인을 증설하고 해당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백석 2공장에서 내년 본격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SiC에 향후 100억원 가량의 추가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하나머티리얼즈는 실리콘 부품 사업에서 일본의 장비 공급사 도쿄 일렉트론, 삼성전자의 계열사 세메스 등 세계 4대 에칭(식각) 장비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업계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 받은 상황이다. 원재료 조달부터 실리콘 잉곳 생산, 부품 가공, 세정(에칭 기술)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한 일관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있고, 특히 대구경 단결정 실리콘 잉곳은 100% 자급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 고객사가 원하는 납기와 품질로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하나머티리얼즈는 향후 실리콘 소재에 12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방업체의 투자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감소 등 리스크도 있지만 에칭 장비 시장은 내년까지 지속 성장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