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99일 남겨두고…” 故 윤병장 홈피 ‘추모’ 물결
2008-02-28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국군이 주둔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제대 99일을 앞둔 윤장호 병장(27)이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윤 병장의 개인 홈페이지를 메우고 있다. 27일 오후 윤 병장의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뒤 윤 병장의 싸이월드 개인 홈페이지에는 이날 순식간에 6000여명이 방문,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다. 한 방문자는 '삼가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나마 행복하세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애국자입니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네요 제대를 남겨두고, 좋은 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특히 개인홈페이지 첫머리에는 '갔다오면 제대'라고 윤 병장이 작성한 문구가 걸려있어 제대 99일을 앞두고 안타깝게 숨진 아픔을 더 하고 있다. 또 제대를 앞둔 윤병장에게 사촌 이원기씨가 올린 글에는 '군대에서 제대하면 내가 크게 한턱 쏘마~ 빨랑 나오구 미국도 빨랑 와라!'며 무사 귀환을 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50분께(현지시각 오전 10시 20분께)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정문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현지인 기술교육자들의 안내를 위해 부대 밖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 중이던 윤 병장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