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대선 특정후보지지, 누리꾼 비난 목소리 잇따라
2007-02-28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한국노총이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노총이 대선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치세력화를 고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노총은 지난해 5ㆍ31 지방선거에선 각 지역본부들이 독자적으로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적이 있다.노총의 이번 결의와 관련, 관련기사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불만섞인 댓글이 줄을 잇는 등 사회적 반향이 거세다.아이디 ‘heesoon04’인 누리꾼은 “이건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면서 “노조에 유리한 협상을 지금부터 갖자는 고약한 심보”라고 비난했다.“완전 개념상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아이디 ‘hyuni101’ 누리꾼은 “투표에서 자신의 생각으로 표를 행사하는건 민주국가 국민의 고유권한이며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권한인데 그걸 일개 집단에 소속했다는 이유로 소속원들의 권한을 침해한다는게 개념상실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awnbok2003’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노총은 무엇이 목적인 단체인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대한민국이 참으로 걱정된다. 모두 제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라”며 불만을 내비쳤다.‘janglim3116’인 누리꾼은 “기업들을 망치고 국민을 고달프게 만든 너희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한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 세상에서 너희들이 떠나야 일자리도 생기고 외국인 투자도 유치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awnbok2003’인 누리꾼은 한발 나아가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하나 생각하던 중인데 노총이 도와 주네요”라면서 “노총에서 지지하는 후보만 제외시키면 우선 되겠네요”라며 우회적으로 노총의 현 태도를 비난했다.‘rockksc’인 누리꾼도 “(한노총이) 공산당인가, 몰아주게”라면서 “몰아준 사람이 당선되면 파업하는데 도움될까봐 몰아주느냐”고 힐난했다.이밖에도 “거기서 감투 좋아하는 **들은 또 한자리하고 거들먹거리겠지. 조합원들이 불쌍하다”(rockksc),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일할생각은 안하고 놀고 쳐먹을 생각만하는 집단이 노총”(wjddlf5252)과 같은 다소 격앙된 반응의 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노총의 정치화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