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 탈당
2007-02-28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정태호 청와대 정무팀장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영등포 열린우리당사를 방문해 노 대통령의 탈당계와 당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전달했다.
정 정무팀장은 "오늘 아침 노 대통령께 탈당계를 전달 받았고 전달 과정에서 특별한 말씀을 하지는 않으셨다"면서 "편지에 대통령의 말씀이 다 들어있다"고 말했다.
송 사무총장은 탈당계를 전달받고 "답답한 마음이다. 대통령이 매번 탈당하는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불가피하게 노 대통령의 의사를 수용하고 국민 속을 걸어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노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야당도 노 대통령을 불필요한 검증대상으로 삼는 것을 지양하고 전작권.한미 FTA.주택법.남북관계 등을 보다 더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세로 생산적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정무팀장은 송 사무총장과의 비공개 대화 후 기자들의 '오늘 탈당계를 제출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지난번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2월 내에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4번째로 탈당하셨는데 이는 정치 구조의 문제"라면서 "이런 정치풍토를 극복해야 한다. 상당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인터넷 언론사들과의 합동 인터뷰에 앞서 탈당계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