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포비아족’ 증가…집안 지키는 ‘살균 가전’ 뜬다
주요 세균 없애는 기능 인증받은 가전제품 주목
2018-10-02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 아이를 키우는 주부 A씨(32세)는 최근 케미포비아(화학물질공포증)을 겪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살충제 계란’부터 ‘발암물질 생리대’ 문제까지 일어나면서 유해물질이 언제 어디서 인체에 유입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지난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가전을 구입할 때 더욱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가전제품 구매 시 다양한 기능보다 살균 기능이 있어 해당 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선호한다. 이에 가전업계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먼저 스위스 다리미 브랜드 로라스타는 고압력 스팀으로 뛰어난 살균 기능을 자랑한다. 최근 영국 알러지 협회(BAF)에서 인증마크를 획득했고, 국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서도 4개의 주요 세균에 대한 살균력이 99.9% 나왔다.로라스타는 탁월한 살균력으로 침대, 침구, 소파 살균은 물론 아이들의 인형이나 장남감, 심지어 교구까지도 살균 가능하다. 특히 알러지 케어나 아토피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보여 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애초 세균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침구청소기 레이캅RP는 이불 속 먼지와 진드기를 없애고 살균 기능이 뛰어나다. 특허 기술인 ‘드라이 에어 블로우’는 약 70도의 온풍을 불어 넣어 이불 속 습기를 제거한다. 여기에 UV살균, 진동펀치, 흡입 제거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침구 속 유해물질을 3분에 90%이상 제거하는 레이클린 테크놀로지는 침구 관리에도 용이하다.SK매직이 출시한 전기식 의류건조기는 살균 히터식 건조방식으로, 아기옷 등을 편리하게 건조할 수 있는 특별 건조 코스, 다림질이 필요한 의류를 알맞게 건조해 주는 코스 등 15가지 건조 코스를 제공한다.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에어컨의 기류제어기술과 세탁기의 스팀기술, 냉장고의 온도관리 기술 등 3대 생활가전 핵심 기술을 가진 제품이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와 물로 만든 ‘트루스팀’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준다.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를 99.9% 제거한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은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전, 먹거리 등의 제품은 기능보다 안전을 위한 선택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