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2일, 개막작, 베르디 최고의 비극오페라 ‘리골레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베르디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 10월 12~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가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해 공연하는 오페라 <리골레토 >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각 1회, 평일은 저녁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3시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리골레토 Rigoletto>는 <일 트로바트레 Il Trovatore>,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권력 뒤에 숨어 귀족들을 비꼬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궁정광대 리골레토가 자신의 사랑하는 딸 질다를 위해 바로 그 권력자에게 복수하려다 불행히도 딸을 죽이고 만다는 처절한 비극을 내용으로 한다.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 신분사회체제의 문제를 작품 속에 담아내어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오페라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기 광고물의 CM송으로도 잘 알려진 테너 아리아 ‘여자의 마음’ 외에도 사랑에 빠진 질다가 부르는 ‘그리운 이름’, 분노에 찬 리골레토가 가신들을 향해서 부르는 ‘이 천벌 받을 가신들아’ 등 주요 아리아들이 있다.
<리골레토 >는 이번 축제의 개막작답게 특히 그 제작진과 출연진의 면면이 돋보인다. 먼저 지휘를 맡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이다.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의 제자로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미국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 작품들을 지휘해 왔다.
타이틀롤인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한명원과 피에로 테라노바가, 질다 역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이윤정이, 만토바공작 역은 테너 데니즈 레오네, 그리고 김동녘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