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여중생 성폭행 후 방치 끝내 ‘사망’ 충격
2008-02-28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시=뉴시스】10대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야산에 방치돼 숨졌다. 28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풍양초교 뒤편 야산에서 A양(13.서울 모 여중 2년)이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 강모씨(5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꽃나무를 캐러 야산으로 가던 도중 비닐에 덮여 있는 물체가 있어 살펴보니 여중생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양은 교복 상의를 입고 있었으나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고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주변에서 소주 6병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던 A양은 엄마 친구의 딸인 친구 B양(13)이 "집으로 놀러와달라"란 초대를 받고 남양주에서 B양과 놀던 중 B양의 또래 남자친구들 6명과 함께 인근 야산에서 소주 6병을 나눠 마신 뒤 이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을 받은 A양이 추위에 떨자 남학생들은 주위에 있던 비닐을 A양에게 건넨 뒤 자리를 떴고 A양은 비닐만 덮고 추위를 피하다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저체온증 또는 쇼크사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숨진 A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장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