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대화 효과없어…단 한가지만 효과 있을 것"
2017-10-0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오랜 협상이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단 한 가지 수단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군사대응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대화해왔으며, 많은 합의가 이뤄졌고, 막대한 돈도 지불됐으나 효과가 없었다"면서 "합의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의해) 훼손돼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감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이같은 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엄포형 화법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까지 시사하며 대북 압박 발언의 수위를 올려왔다는 점에서 군사적 행동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한편, 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한·이란 문제를 의제로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한 뒤 "폭풍 전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라고 표현했다. '폭풍'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의에서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