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생활건강, 웅진코웨이 상대로 ‘상표권침해금지’ 소송 제기 왜?

국내 화장품 시장 재진출한 웅진코웨이, 첫 단추부터 ‘삐걱’

2011-12-01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최근 사세확장이 눈부신 웅진코웨이에 딴죽을 걸었다. 

지난 3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웅진코웨이가 지난 9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가 자사 브랜드 ‘리엔(reen)’을 침해했다며 지난주 서울중앙지법에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LG생활건강에서는 정식 상표 출원한 ‘리엔’이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웅진코웨이의 ‘리엔케이’는 아직 상표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에 소비자들에게 LG생활건강의 ‘리엔’과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상표권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웅진코웨이 홍보실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를 론칭, 두 달만에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가 단기간에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 정수기 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탄탄한 방문 판매 노하우와 톱 탤런트인 고현정을 모델로 기용, 공격적 마케팅을 벌인 결과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 재진출해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인 웅진코웨이가 이번 상표권침해금지 소송으로 자칫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서는 방문 판매를 앞세운 웅진코웨이의  공격적 마케팅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LG생활건강의 이번 소송을 시발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웅진코웨이에 대한 동종 경쟁 업체들의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