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도 양극화…상위 0.1%가 중위보다 30배 더 벌어
2018-10-1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우리나라 전체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의 평균소득이 중위소득 약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에 요구해 받은 ‘2015 귀속년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의 월평균 소득은 5458만원으로 중위 소득자의 월평균 192만원보다 28.5배를 더 벌고 있다.상위 1%의 연평균소득은 1억4180만4650원, 상위 10%는 7008만5963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상‧하위 구간별 임금격차는 심각해 상위 0.1%의 근로소득의 합과 하위 83%의 근로소득 합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상위 0.1%(1만7334명)의 근로소득 합계는 11조353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562조5096억원)의 2.02%에 해당한다. 하위 83.1%~100% 구간(294만6676명)의 근로소득 합계인 11조5713억원이다.상위 1%(17만3334명)의 총 근로소득은 전체 근로소득(40조7535억원)의 7.3%를 차지하고, 상위 10%(173만3340명)은 총 182조2856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32.4%에 달한다.이번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 집계했다.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을 포함할 경우 상위와 하위의 임금 격차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박광온 의원은 “임금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최저임금 문제 등 고용행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