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 전망 3.0%로 상향 조정

2017-10-1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경제 성장전망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IMF 지난 4월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전망을 각각 2.7%와 2.8%로 내다봤다. 이후 이번 발표에서 올해와 내년 전망을 모두 3.0%으로 올려 조정한 것이다. 

이어 세계 경제는 글로벌 투자 및 무역, 산업생산이 반등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선진국 경제는 7월에 발표한 기존 전망보다 0.2% 오른 2.2%로 상향 조정했다. 선진국 경제는 특히 유로지역과 일본, 캐나다의 강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미국은 단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봤고, 영국의 경우는 파운드화가 평가절하되면서 가계 실질소득이 감소해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 등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지역은 정치적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이 감소했고, 내수가 경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무역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해 올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는 수출 증가와 경기부양책 효과가 올해까지 지속되지만 내년에 경기부양책이 마무리되고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올해 신흥개도국의 경제는 기존 전망을 유지(4.6%)하면서 내년 전망은 기존보다 0.1% 올려 4.9%로 조정했다. 중국은 대외 수요가 회복되고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고, 인도는 화폐개혁과통합부가가치세 도입으로 경제활동 및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러시아는 유가 회복과 국내 금융여건이 개선되면서 올해 경기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의 규제 및 재정정책과 브렉시트 협상, 지정학적 위협 등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과 세계적으로 자국중심주의 정책이 심화된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꼽았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를 활용해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 등을 달성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