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2/4분기 체감경기 다소 호전' 전망

2008-03-01     매일일보

[매일일보닷컴/보도자료]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2/4분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는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회수 1,338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03’으로 집계 됐다. 이는 작년 2/4분기 이후 4분기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이다.(‘06년 2/4분기 ‘116’→3/4분기 ‘94’→4/4분기 ‘90’→‘07년 1/4분기 ‘87’→2/4분기 ‘103’)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2/4분기 경기가 前분기(1/4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1.5%(총 1,338개사 중 422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9.0%(388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5%(528개사)였다.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최근 환율급락 및 유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6자회담 타결로 인해 북핵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한편, 1/4분기 BSI실적치는 당초 전망치(87)를 크게 밑도는 75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제 경기체감 정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01), 수출(108)이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라 생산량(113)과 설비가동률(109), 설비투자(109)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제품판매 가격(83), 자금사정(85), 원재료가격(61) 등의 경영여건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4→113)의 경우 큰 폭으로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설비가동률(101→124), 생산량(100→130), 경상이익(78→116)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86→101)역시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설비가동률(93→107), 생산량(94→111)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조선(132), 석유화학(111), 정유(111) 등의 업종에서 前분기보다 2/4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무/프라스틱(96), 목재나무(95), 펄프/종이(94)등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기업들은 2/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27.1%)와 ‘환율’(23.7%)을 꼽아 유가와 환율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2가지 요인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 관계자는 “2/4분기에 체감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조사되긴 했지만,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내수침체 지속, 과도한 가계부채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업체감경기 호전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