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비 윤리적 행동, 경찰 수사 착수
2010-12-02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한 포털사이트에 게시판에 공개된 '지하철 성추행' 관련 동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이 해당 동영상의 성추행범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1월 30일 신도림행 마지막 열차'라는 제목의 1분짜리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술에 취한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좌석에 앉아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이 여성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는 등의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동영상을 촬영한 네티즌은 "밤 12시쯤 신천역에서 신도림행 막차를 탔는데 앞자리에 많이 취한듯한 여성이 앉아 있었다"며 "서너 정거장 뒤 어떤 아저씨가 나타나더니 술에 취한 여성 옆에 앉았다. 그 아저씨가 힐끔힐끔 다리를 보더니 손이 여자의 허벅지에 가기에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네티즌은 남자의 손이 여자의 허벅지로 가는 것을 보고 '그만하시죠'라고 이야기를 하니 남자는 '자는척하더니 사당역에서 내렸다'고 덧붙이고 있다. 해당 동영상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려지고 나서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분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자를 꼭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딸같은 여자에게 뭐하는 짓이냐?", "인간 쓰레기다" 등등의 분노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은 "동영상의 내용을 파악해 수사팀에 사건을 배정했으며, 피해자의 고소의사를 확인한 뒤 검거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