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북 THE BOOK’ 소극장 공연 9개월 만에 4만 관객 돌파

1월~9월 객석점유율 90% 소극장 뮤지컬 공연에서 보기 드문 흥행 기록 달성

2018-10-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대학로에서 장기공연 중인 ‘뮤지컬 더북’이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사상 초유의 흥행몰이로 지난 9월 6일 4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월 공연 개시 후 정좌석수를 넘는 105% 객석점유율에서 시작해 2월 역시 108%, 이후 3월부터 꾸준히 90%대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지난 9월 초 관객 4만명을 돌파하며 170여석 규모의 소극장 뮤지컬로는 결코 쉽지 않은 성과를 내게 된 것.유명 뮤지컬 스타가 출연하거나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간 중대형 뮤지컬도 아니고 대학로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던 스테디 공연조차 관객이 없어 중단되고 있는 이 때에도 끊임없이 객석이 채워지는 이유가 무엇일까?그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시의성에 걸 맞는 실화가 주는 생생함을 바탕으로 여느 소극장 뮤지컬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비장함과 웅장함이 어우러진 작품성, 그리고 오직 진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던지는 가슴 먹먹한 울림이 공연 피날레에  관객들이 감동으로 기립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라고, 더북 관람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뮤지컬 더북은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오직 입소문만으로 객석이 채워지고 있으며 관객들이 홍보대사를 자처해 성도 및 일반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뮤지컬 더북은  ‘THE BOOK(성경)’을 덮으려는 타락한 카톨릭 교회의 세력과, 생명을 걸고 번역된 ‘THE BOOK(성경)’을 펼치려는 롤라드들의 대결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덮으려는 자 그러나 펼치려는 자’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진리와 진실을 숨기려는 자들과 억눌린 자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그 것을 펼쳐 보이려는 자들 사이의 공방을 통해, 비록 수 백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온 몸을 던져 연기하는 12명 배우들의 열연과 귀에 착착 감기는 선율과 노래들, 14세기 유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의상과 무대, 결코 잊을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의 피날레 씬 등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격을 한 단계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뮤지컬 더북은, 12월 30일 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되며, 장소는 혜화역 4번 출구에서 가까운 열린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