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즐기는 우리 민속문화의 정수 ‘굿 페스티벌’

2018-10-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남산골한옥마을은 한국 전통민속의 하나이자 독특한 전통예술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굿’을 무대 공연으로 엮은 <굿 페스티벌>을  18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개최한다.18일, 예술성이 뛰어난 서울 지역의 대표적 마을굿인 ‘봉화산 도당굿’을 시작으로 19일 에는 세습무 김씨 가계의 삶의 역사이자 음악적 유산인 동해안별신굿 ‘만선’이 이어지며, 마지막날인 21일 에는 황해도만신 이해경이 펼치는 ‘대동한마당’이 이번 굿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굿 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여는 봉화산 도당굿은 40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3일(삼짇날), 음력 6월1일(牛치성)에 봉화산자락 6개 마을의 평안과 마을사람들의 무병과 복을 기원하고자 실시되고 있다. 2005년에는 그 역사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 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됐다.19일 저녁 7시 30분에는 동해안별신굿보존회 설립 32주년을 맞아 4대째 무업을 계승하고 있는 세습무 김씨 가계의 삶과 음악적 유산이 담긴 동해안별신굿 ‘만선’이 무대에 오른다.21일 오후 4시 부터 황해도 무당 이해경 만신의 ‘대동한마당’이 열린다.이해경 만신은 김금화(중요무형문화재 82-2호,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예능 보유자)로부터 1991년 3월 24일 신내림을 받은 후 무당으로서의 활동과 함께 영화 출연, 지화 작품 활동까지 영역을 넓혀 무속과 예술을 넘나드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온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이해경 만신이 작두위에 올라 사나운 액운을 막는 비수 창검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