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시인, ‘제15회 천상병 귀천문학대상’ 수상

2018-10-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천상병문학제 조직위원회는 ‘2017년 제15회 천상병 귀천문학대상’ 수상자로 이영춘 시인을 선정, 수상 작품집으로 최근 발간된 시선집 ‘오줌발, 별꽃무늬’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이영춘 시인은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고 이 시인은 지난 40여년 동안 1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천상병귀천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희근 교수는 “이영춘 시인의 시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고 서민들의 삶이 진하게 녹아 있다”며 “천상병 시인이 백린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돼 옥살이를 하다가 매를 맞고 정신병원에서 입원했다가 퇴원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살다가 귀천했던 바, 이영춘 시인의 고향 평창과 춘천 지역을 사랑한 순수하고 박애적인 시 정신이 천상병 시인의 시 정신과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이영춘 시인은 “천상병문학제 조직위원장인 김순진 시인으로부터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순간 천상병 시인이 떠올랐다”며 “40여년 동안 시를 쓰면서도 시란 무엇인가, 시는 과연 내 인생의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었던가 반문하고 또 반문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영춘 시인은 강원도 평창 봉평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 197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원주여자고학교 교장과 한림성심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 춘천 한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천상병 귀천문학대상은 1993년에 작고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정신을 잇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2002년 제1회 천상병문학제 이래 매년 가을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