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미 FTA 재협상, 文 대통령 직접 사과해야”
"美 의도대로 한미 FTA 재협상… 정부 안일한 대처로 시간 날려"
2017-10-17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시흥시의 자동차 엔진 부품 생산업체 ‘인지컨트롤스’ 본사를 방문해 ‘한미 FTA 재협상 대책 마련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한미 FTA 재협상이 현실화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 카드를 꺼냈을 때 정부는 이를 정치적 발언으로만 일축, 개정협상이 아닌 논의라고만 설명했다”면서 “100일 가량이 흐른 지난 4일 미국의 의도대로 한미 FTA 개정협상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우리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협상을 준비할 100일이라는 시간을 날린 셈”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당은 정부에 제대로 된 설명을 요구하고 자동차, 농업 등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 재협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전체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준비 없는 재협상이 가져올 경제위기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