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 30만명대…청년 체감실업률 사상최고

자영업자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제조업 4개월 연속 늘어

2017-10-1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넘겼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1만4000명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명절을 앞둔 시점에 유통 관련 분야에서 단기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취업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2만4000명 증가해 4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8월 2만5000명 대비 줄었다.

자영업자는 4만5000명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로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중심에 도소매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인 전체 자영업자 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전년 대비 0.5%p 올랐다.

실업자 수는 93만5000명으로 25~29세, 50대에서 증가했다. 반면 20~24세, 30대, 40대 등에서 감소해 1년 전에 비해 5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같은 기간 0.2%p 떨어져 9.2%로 집계됐다.

하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5만4000명 증가했다. 육아(-7.7%), 재학·수강(-1.5%) 등에서 줄고 쉬었음(12.4%), 연로(3.0%) 등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