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탄탄한 특허로 무장해야”

‘특허분쟁’ 中企 대응전략 공개
중기중앙회, ‘혁신기술의 IP 보호전략 세미나’ 개최

2018-10-18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의 발전수준과 구현 사례를 공유하고, 급격히 늘어나는 특허분쟁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중소기업중앙회는 특허청, 한국지식재산보호원과 함께 1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기술의 IP 보호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10년간 인공지능(AI) 관련 특허출원건수는 2638건인 반면, 미국은 약 2만4054건(9.1배), 일본은 4208건(1.6배)에 이르고 있다.이처럼 최근 주요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후발 주자 위치에 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혁신 기술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지식재산 확보와 보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위해 마련된 세미나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기술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특허경영 전략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지재권 보호 지원 정책 등 분야별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이상지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KT·테스·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했다.먼저 이상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주요 기술 동향’ 발표를 통해 “물리·바이오·디지털 등 3대 분야에서의 다양한 혁신을 통해 상상에 머물렀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아직 우리 중소기업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융합의 기술들을 눈에 보이는 지식재산 권리로 만들어 창고에 쌓아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발표 중에는 우수 중소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지식재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전략을 소개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박병욱 테스 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기술을 토대로 시작된 것으로, 거리감을 두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새로운 것이 빠르게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분쟁도 증가하는 만큼 중소기업도 과감한 특허거래와 대외협력을 통해 지식재산 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혁신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이 변화의 흐름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중소기업중앙회는 특허청 등 여러 기관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전환기의 다양한 지식재산 이슈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