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0일 윤리위서 박근혜 '자진탈당' 권유…거부 시 '제명'

여러 채널로 권유, '朴' 접촉 피하며 '탈당 거부'
洪, 朴 출당 진행에 의지, '徐·崔 징계안'도 처리

2017-10-1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오후 3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안 처리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우리 당과 지도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사를 여러 채널을 통해 전했다"면서 "오늘 오전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 내일 윤리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내일 윤리위가 열리면 당내 혁신위 권고대로 '탈당'을 염두에 두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곧바로 제명을 결정하기 보다는 자진탈당을 권유해 '기회'를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퇴출시키는 것이 당의 근간인 보수층의 민심을 건들 수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이 윤리위원회에서 자진출당을 권유받은 이후에도 기회기간인 열흘동안 자진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계속해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열흘동안에도 박 전 대통령이 자진탈당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한국당 '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최종 의결에 부칠 전망이다.한편, 한국당 규정에 의하면 당내 윤리위는 당 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