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크라우드펀딩 활성화로 中企금융환경 조성해야”

중기중앙회, ‘핀테크 기반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

2018-10-20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인터넷은행, 크라우드펀딩(대출형·지분형) 등 핀테크 확산에 따른 대안금융 활성화가 중소·벤처기업 금융환경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합리적인 방안 모색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중소기업중앙회는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20일 중기중앙회서 ‘핀테크 기반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이 ‘인터넷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방안’을,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발제했다.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은 “인터넷 은행은 포괄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시 금리 부담 완화, 담보 의존도 감소, 접근성 및 편의성 향상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현재 인터넷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대한 개방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면 머지않아 인터넷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신용 및 거래 정보의 발생량과 집중도가 높아 P2P 대출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P2P 금융 육성을 통한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공급에 새로운 관행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적극적 정책 주도를 기반으로 △P2P 금융에 대한 포용적 규제 적용 △P2P 투자 목적 사모펀드에 대한 P2P 대출채권 투자 허용 △벤처조합의 P2P 대출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 허용 △소상공인 MCA를 위한 공공 PG사(전자결제대행회사) 설립 △P2P를 정책자금 전달 통로로 활용 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여기서 MCA(신용카드 매출채권 선지급(MCA)는 미래에 발생할 예상 신용카드 매출액을 담보로 대출한 후, 신용카드 시스템에 따라 카드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적으로 상환하는 대출 기법을 의미한다.이어 길재욱 한양대학교 교수가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장정은 와디즈 법무팀장,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정재만 숭실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오진균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시 높은 금리 부담, 보증 및 담보 요구, 매출액 등 재무제표 중심의 대출 관행 등을 꾸준히 애로사항으로 호소해왔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이 핀테크 금융 활성화에 기여해,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충분히 자금이 공급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