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영웅 등극한 경찰간부, 선행도 ‘영웅’
2008-03-04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지난 한해 7명만이 퀴즈왕에 등극한 방송사 퀴즈 프로그램에서 경찰 간부가 당당히 '퀴즈영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 간부는 상금으로 받은 2000만원중 일부를 자신 부하들의 복리후생에 쓰기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 해안 경비단 128중대 부대장으로 근무중인 홍성진 경위(27)는 지난 3일 오전 10시 방영된 KBS1 TV '퀴즈 대한민국'에 참여해 퀴즈 영웅에 등극했다. 이날 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은 홍 경위는 "나라에 귀속된 몸이니 상금도 나라를 위해 써야 한다"며 "상금의 일부로 컴퓨터 등을 구입해 부대에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대학교 21기생인 홍 경위는 평소 퀴즈 프로그램 출연을 꿈꾸다 부대원들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이번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동기생에게 자문을 구하고 평소 일간신문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를 메모해가며 공부한 결과 이같이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홍 경위는 "연말 퀴즈영웅 대전인 '왕중왕' 전에 도전, 꼭 우승하고 싶다"며 "오는 5월 전경대 의무복무 후 '과학수사분야'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택순 경찰청장은 5일 홍 경위가 경찰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훌륭한 성과를 냈다며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 정헌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