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한국은행, 유리천장 심각…여성임원 전무
관리직 직원 중 여성 비율 2.1% 불과
2017-10-2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은행 임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을 포함해 여성 직원 절대 다수가 하위직인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은행 임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3급 이상 관리직 중 여성 비율은 2.1%(14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관리직 직원 10명 중 9.8명이 남성 직원인 셈이다.한국은행 3급 이상 관리직 직원은 과장(3급), 부장(2급), 국장(1급)과 임원 등으로 편성된다.직급별로는 한국은행 내 여성 임원은 전무했다. 지난 7월말 기준 한국은행은 총재, 금융통화위원(5명), 감사(1명), 부총재보(5명) 등 총 12명의 임원진이 있다.한국은행 1급 직원 85명 중 남성은 83명(97.64%)를 차지했다. 2급 직원 183명 중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3급 직원 385명 중 남성은 373명으로 96.8%를 기록했다.반면 4급 이하 하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증가하고 남성 비율은 줄었다.4급 직원의 여성 비율은 전체의 29.71%(175명), 5급 45.65%(205명), 6급 및 기타 72.16%(464명) 등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체직원 중 남성은 63.42%(1488명), 여성은 36.57%(858명)이다.이 의원은 “한국은행의 보수적 문화로 여성 직원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조차 봉쇄돼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능력 있는 여성을 고위직에 등용해 은행권 전반에 만연한 유리천장을 깨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