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얼마 전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희소식이 들려왔다.다름 아닌 지난달 28일 경기도가 연천 BIX(은통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일반산업단지계획을 승인·고시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번 연천BIX 조성사업은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 선도 사업으로 큰 의미가 있다.연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란 허울 좋은 이름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도로, 교통여건 등의 인프라가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할 뿐 아니라, 군사관련 규제·수도권 규제 등 각종 중첩규제로 산업단지 개발이 저조한 실정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도시서비스 접근의 격차를 줄이는 도시권 발전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거리기준으로 전철역과의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과천(1.1km)과 의정부(1.2km)는 양호했지만, 연천(20.8km), 포천(22.6km)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도서관과의 접근성도 오산(1.3km), 안양(1.41km) 등은 양호했지만 연천(8.1km)은 낮았으며, 종합병원 접근성 역시 안양(2.1km), 군포(2.3km)등은 양호하지만 가평(36.2km), 연천·양평(35.6km), 동두천(18.0km) 등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연천군은 그동안 국가안보와 수도권집중 억제를 명목으로 한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자 전국 최하위권의 낙후지역으로, 국가차원에서 특단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곳이다.따라서 현재 연천군에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당면과제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에 승인이 고시된 연천BIX는 성장잠재력과 고용능력을 확충해 차별화된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연천군과 경기도시공사가 힘을 모아 추진한다.앞으로 1,18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천읍 통현리와 전곡읍 은대리 일원에 60만㎡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11월 분양,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연천 BIX는 기존 일반 산업단지와는 달리 쾌적한 근무여건 및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이를 위해 100호 규모의 따복 기숙사를 짓고,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 및 원가절감 등을 지원할 기업지원센터, 공동물류센터 등이 단지 내 계획에 반영됐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유입 증가는 물론, 남북교류협력 배후도시 조성 및 경원선 역세권 개발로 인해 파주 LCD단지와 연계한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연천군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단비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연천BIX는 연천 지역은 물론 경기북부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해 경기도가 민선 6기에 들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천, 양주, 포천, 동두천 지역을 대상으로 경기북부 산업단지 조성 공급 계획을 수립해오고 있으며, 북부지역의 혈관 역할을 할 북부 5대 핵심 도로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중 지방도 371호선 적성~두일 간 도로확포장 공사가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6.34㎞ 구간은 2018년 개통예정인 설마~구읍도로와 연계돼 연천~파주~양주를 잇게 된다.이 도로들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쯤이면 연천을 포함한 북부지역의 활발한 물류이동과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북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대한민국 최북단 접경지역에서 분단과 낙후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이끌 선도 지역으로 도약할 때다.그 중심에 연천이 있다.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새로운 심장, 연천이 그려갈 미래를 기대해 본다. 김광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