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불확실성 반영
2011-12-09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를 올린 뒤 3개월 간 동결했다가 지난달 다시 올린 바 있다.
이는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의 연평도 피격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세계 경기회복 둔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또 북한의 연평도 피격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4.1%에서 한은의 중기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치(3.0%)에 가까운 3.3%로 낮아졌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주된 이유가 됐다. 전년 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은 1분기 8.1%에서 2분기 7.2%, 3분기 4.4%로 점차 둔화되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올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채권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된 것도 금리동결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