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 위의 낙원, 퍼스트클래스의 모든 것'

2010-12-09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해외여행 수요가 많아질수록 승객들의 수준은 날로 높아져간다. 특히 최신형 좌석 도입과 세심한 맞춤서비스까지 고급화 전략으로 최고급 마케팅 노하우가 집중되고 있는 항공사들의 퍼스트클래스의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차별화된 VIP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 서비스를 집중 조명해 본다.

고객 요구 반영한 '맞춤형' 좌석

기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장거리 항공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좌석’. 일등석에서부터 이코노미석까지 안락하고 즐겁게 하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뿐 아니라 최첨단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장치가 완비된 좌석은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의 결정체’다.

퍼스트클래스에 들어서면 단 8개의 좌석만 배치한 탁 트인 실내가 눈길을 끈다. 작년 창사 40주년을 기해 대한항공이 야심 차게 내놓은 더욱 새로워진 차세대 명품좌석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일등석)’는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맞춤 설계한 대표작이다. 



‘코스모 스위트’는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아늑한 침대형 좌석으로 좌석 길이 201cm, 좌석 너비 67cm의 넓은 공간은 편안한 휴식과 자유로움을 제공한다. 은은한 나무 컬러로 클래식하며 기존 퍼스트 클래스에 비해 15.3cm 넓어진 공간이 시원스럽다.

또한, 넓고 안락한 쿠션과 이음새가 없는 원피스 좌석 매트는 침대의 편안함을 완벽히 제공하여, 장시간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좌석 등받이와 다리 받침대의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누운 자세에서도 조절이 가능한 원터치 버튼을 이용하여 취침 또는 식사에 맞는 좌석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좌석 옆으로 마련한 넉넉한 수납공간과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좌석 조작 기호 등은 세련되고 깔끔하다. 좌석 사용 기호 중 포크와 나이프 그림이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의자의 등받이와 앉는 부분이 조금 올라가며 테이블과 높이를 맞추어, 식사할 때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자세를 잡아준다. 이 자세는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일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적합하다.

좌석 하나당 가격이 2억 5천만원에 이르는 코스모스위트는 기존 퍼스트클래스 좌석인 코쿤 시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이용 고객이 가장 중요시하는 점에 대해 세밀한 조사를 거쳐 탄생했다. 기존 좌석이 ‘기성복’이었다면 코스모스위트는 ‘맞춤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승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대한항공의 정비, 마케팅, 객실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디자인을 맡은 아큐맨 실무자가 모인 태스크포스 팀이 1년 3개월에 걸쳐 디자인 작업을 하고 완성 모델을 제작한 후 각종 안전 테스트를 거쳐 미국 연방항공청과 해당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의 인가를 받은 후 항공기에 장착했다.

퍼스트클래스 고객의 요구를 조사하면서 발견한 것 중 하나는 ‘날로 높아지는 프라이버시 존중’. 이를 위해 좌석 양 옆에 적당한 높이와 넓이의 칸막이를 설치했다. 옆 좌석의 고객에게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킬 위험이 전혀 없으면서도 승무원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크기다.

좌석의 넓이만큼이나 시원한 58.4cm(23인치) 초대형 LCD 모니터와 한층 사용이 편리해진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도 만나볼 수 있다. 16:9 고해상도 와이드 스크린, 다양한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루할 틈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코스모 스위트’는 하늘 위의 사무실이기도 하다. 중앙 및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주변 좌석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완벽하게 독립된 나만의 개인 사무실이 만들어진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개인 테이블은 업무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세계적 명성의 BOSE가 제작한 고급 헤드셋은 장시간 착용하여도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 되었으며, 소음 차단 기능이 내장되어, 생생한 원음을 감상할 수 있다.

눈과 귀가 더욱 즐겁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항공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기 1대당 평균 AVOD 설치 가격은 650만 달러로, 새롭게 도입된 전 좌석의 LCD 화면은 16:9 비율의 23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장착되어 영화관을 연상시키며, 해상도와 반응 속도를 업그레이드해 선명하면서도 눈의 피로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탭과 터치스크린 방식을 동시에 적용한 AVOD는 한국 영화를 포함한 미국∙유럽∙아시아 등 영화 약 60편, 다큐멘터리∙드라마∙스포츠, 코미디 등 60편, CD 300장 분량의 음악, 경영∙문학 등 15권 분량의 오디오북, 항공기 비행 위치 정보 지도, TV 뉴스, 면세품 정보를 제공하는 스카이숍 등의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어린이 컨텐츠의 확대와 오디오북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정보 전달방식에서 벗어났다.

예를 들어 뉴스도 선호 방송사를 고르고 다시 그 기사 목록에서 원하는 뉴스를 선택해 볼 수 있으며, 여행정보 프로그램에는 각 도시에서 둘러볼만한 장소뿐 아니라 현지인이 인정하는 맛집 정보까지 꼼꼼히 들어있다.

이외에도 여행 정보∙항공상식∙여행에티켓,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 및 소식, 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교육용 오디오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연결편 탑승구 위치 및 이동경로를 설명하는 연결편 정보뿐 아니라 어린이 전용 콘텐츠로서 영화∙단편물∙음악∙오디오북 등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창 밖 풍경을 보기 위해 창가좌석을 고집할 필요가 없이, 모든 좌석에서 비행 중 지상을 조망할 수 있는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영상을 AVOD로도 볼 수 있어 특히 이륙과 착륙 시 파일럿에 버금가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해진 컨텐츠를 한눈에 보고 최대한 즐기려면 기내에서 비욘드(BEYOND)를 잊지 말아야 한다. 비욘드는 지난 2006년 대한항공이 AVOD 서비스 확대로 더욱 다양해진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가이드 역할 등을 목적으로 창간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종합 잡지.

매월 약 120페이지 분량으로 기내 영화와 음악, 도서 등에 대한 안내서 역할과 함께 승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미술, 공연, 스포츠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컨셉의 기사를 통해 다양한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트렌드세터(Trendsetter)로 구성된 필진이 작성한 수준 높은 기사를 통해 단순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안내서 역할을 넘어 대중문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고의 맛과 재료의 결정체 기내식

항공 여행의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기내식에서는 다양한 메뉴 개발도 돋보이지만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한층 높인 것에 주목해 보자.

고객의 건강을 고려한 웰빙 메뉴의 지속적인 개발에 앞장서는데 제동목장에서 키운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을 사용한 명품 기내식과 유기농 야채와 빵 등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에서는 기내 서비스 업그레이드 작업의 일환으로 작년 4월부터 제주 제동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명품 한우와 토종닭 등의 최상의 식재료를 기내식에 적극 도입해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유기농 채소류와 곡물류를 메뉴 전반에 사용해 기내식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동한우는 제동목장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한 양질의 건초 및 무항생제 사료로 길러 기름기는 적고 육질은 담백하며, 풍부한 육즙과 자연스러운 감칠맛, 씹는 맛이 일품이다.

제동토종닭 역시 제동목장에서 자체 재배한 파프리카∙방울토마토∙청경채 등의 무공해 농산물과 보리∙밀∙옥수수∙콩 등 친환경 곡물 사료 및 무항생제 사료, 천연 제주 암반수로 키운 친환경 웰빙 제품이다.

기내식 최고의 영예인 머큐리상을 2회나 수상한 대한항공은 엄선된 재료로 계절별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하며 특히 일등석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고급 한정식 및 취항지에 따라 엄선된 양식, 중식, 일식 등의 기내식 메뉴를 구비하고 있으며 장거리 노선에서는 승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식사를 제공하는‘ON DEMAND MEAL’을 제공함으로써 승객 개개인의 신체 리듬에 중점을 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놀룰루, 애틀랜타, 댈러스, 밴쿠버, 토론토 등 한국발 미주 5개 노선에 탑승하는 일등석 승객은 고급 한정식 코스를 사전에 주문하는‘일등석 한정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 서비스 이용 시 계절별로 엄선한 2가지 주요리 중에서 메뉴를 선택하여 미리 주문하실 수 있다.

주 메뉴로는 유자소스 농어구이, 소꼬리찜, 등심불고기, 옥돔구이, 복분자 등심구이, 메로 된장구이, 떡갈비, 매운맛 대구조림 등이 기간 별로 제공된다.

계절적 특성을 살린 비빔밥은 기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하고 전채, 샐러드, 죽, 각종 밑반찬과 국, 치즈, 디저트, 과일의 코스로 서비스 된다. 최상위 클래스인 만큼 모든 요리에는 최고급 식자재가 사용되고 있으며 승무원이 즉석에서 구워내는 쿠키도 제공된다.

그 외에도 100퍼센트 국산쌀을 사용해서 만든 막걸리 쌀빵과 잣을 띄운 오미자차, 에스프레소 커피, 초콜렛 퐁듀(일부 유럽노선), 치즈퐁듀(일부 미주노선) 등 수준 높은 간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고의 미감과 향을 가진 최상등급의 캐비아를 진주조개 스푼과 함께 서비스하며 모든 고객에게 제주 현무암 화산암반수인 한진 제주퓨어워터를 제공한다.

높은 안목으로 고른 세계적인 와인

기내에서 맛보는 와인과 샴페인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높은 안목으로 깐깐하게 선택된 품질이 탁월한 제품들이다. 대한항공의 와인은 비즈니스 트래블러에서 매년 실시하는 Cellars in the Sky 부문에 수회 입상했으며, 2006년 비즈니스클래스 화이트 와인 부문 1위 등 6개 부문에 입상한 것을 비롯해 2004년 세계 항공사 와인서비스 품평회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수상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독일, 호주, 칠레 등 11개국 42종의 화이트/레드/디저트와인, 샴페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대표 서비스 와인으로는 Laurent-Perrier Grand Siecle, Pierre Sparr Gewurztraminer 2004, Chateau Trotte Vielle 2004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적 와인 명가인 프랑스 ‘로랑 페리에(Laurent-Perrier)’사의 샴페인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의 대한항공의 서비스 수준을 대변한다.

‘로랑 페리에’는 프랑스 로제 샴페인의 신기원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약 200여년 가까이 오로지 샴페인 하나의 길만을 고집해 온 ‘드 노랑쿠르’ 명가의 혼이 녹아 있는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200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지정 와인으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공인 받은 최정상급 샴페인이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에 서비스되고 있는 ‘그랑 시에클’, 전세계 최다 판매를 기록한 ‘큐베 로제 브륏’, 1998년 영국 찰스 왕세자가 보증한 유일한 샴페인 ‘브륏 엘-피’ 등을 작년 5월부터 국제선 중∙장거리 전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파리, 뉴욕 노선에 특급 로제 샴페인 ‘알렉산드라 로제 1998’을 추가로 서비스 하고 있다.

서비스를 더욱‘명품’답게 하는 기물들

일등석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물은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더욱 명품답게 한다. 기물들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여백의 미를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 고유의 사발 모양과 측면 및 바닥에 잔잔한 물결 무늬를 수작업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디자인해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수제품이 갖는 최상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일등석 식기의 경우, 한국 고유의 전통을 형상화하기 위해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미선 나무' 문양을 기본으로 하여 동양화의 붓 터치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한가지 색상 안에서 농담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처리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서비스용 접시, 생선 요리용 접시 등 용도에 맞는 다양한 기물을 별도로 제작하여 품격에 맞는 적정한 기물 서비스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였다. 이외에 유리잔류 및 각종 수저류 등도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친 세계 최상의 제품으로만 구성되어 서비스의 품격을 한층 더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내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엄선된 소재의 명품 편의복과 고급슬리퍼,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워터 스프레이, 기내 건강을 위한 대나무 지압대 등이 기내 편의품으로 제공된다.

또한 파리, 상파울루, 시안, 워싱턴, 인천행 비행 편에서는 각 도시에 대한 관광명소와 식당, 볼거리 등의 정보가 요약 소개된 시티가이드 책자를 제공한다. 그 도시에서 꼭 들러볼 만한 곳만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 여행지에서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