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히딩크 논란’ 김호곤 축협 부회장 “감독 정해져 있어”
손혜원 “KBO 구본능 총재·양해영 사무총장 퇴진” 요구… 구 총재 “어차피 올해 그만둬”
2018-10-23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23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히딩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부회장은 “(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며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앞서 김 부회장은 히딩크 전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제안설을 두고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이날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김 부회장에게 “히딩크(전 감독)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오고 싶어 하는데 축구협회가 은폐·묵살했느냐”고 질문했다.김 부회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가지고,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히딩크가 어떤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직함을 주는 것도 어렵다”며 “감독은 정해져 있다”고 선을 그었다.이날 국감장에는 구본능 KBO총재와 양해영 KBO사무총장도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근 KBO 내에서 벌어진 금품수수 심판사건, 입찰·채용·공인구 비리, 중계권 대행업체 선정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양 사무총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구 총재는 양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동반 퇴진하라”고 지적했다.이에 구 총재는 “어차피 올해 그만둔다”며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한편 김호곤 부회장,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은 앞선 국감에는 불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규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