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 가량 월 200만원 못 받어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발표
100만원 미만도 10.3% 달해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임금근로자 절반 가량이 한 달 급여가 200만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노무 종사자는 10명 중 8명이 월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임금근로자는 1977만9000명으로 이 중 852만4000명의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이는 전체의 43% 가량이다.
전체의 10.4%에 해당하는 206만8000명은 월급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645만6000명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 100만원대 비중은 각각 0.8%포인트, 2.0%포인트 하락했다.
200만원 이상 비중은 2.8%포인트 상승했다.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27.3%인 539만5000명이었다. 월급이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94만1000명으로 전체의 14.9%였다. 전체의 14.8%인 291만9000명은 월급이 4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산업대분류별로 ‘농림어업’ 종사자 중 전체의 44% 가량이 월 100만원 미만의 임금근로자였다.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0만원대가 각각 55.4%, 48.4%였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은 400만원 이상 비율이 각각 35.0%, 34.6%, 28.2%로 높게 나왔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월급 100만원대 비중은 단순노무 종사자(54.0%), 서비스종사자(46.2%), 농림어업숙련종사자(42.2%), 판매종사자(42.2%)에서 높았다.
특히 단순노무 종사자는 200만원 미만이 83.5%였고, 이 가운데 100만원 미만이 29.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3.9%), ‘운전 및 운송관련직’(8.7%), ‘매장판매직’(5.8%) 순이었고 여자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5.3%), ‘매장판매직’(9.9%), ‘조리및음식서비스직’(9.5%)의 순서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경우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8.3%),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관련직'(9.5%), ‘매장판매직’(9.4%)이 많았다. 30~49세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19.0%), ‘매장판매직’(6.9%),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6.9%) 종사 인원이 많았다. 50세 이상은 ‘농축산숙련직’(10.3%), ‘청소 및 경비관련단순노무직’(9.0%),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7.8%)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