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다짐' 한나라 김성회, "이유가 있었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故김대중 대통령 '비밀경호원' 출신

2010-12-10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2011도 예산안의 ‘날치기’ 처리과정에서 동료의원을 가격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밀경호원’의 역할을 했다고 한겨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수행원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신문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당시 현역 육군중령이었던 김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이 아닌 군 내부에서 수행원으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군 통수권자가 '적지'에 가는 데 혹시 무슨 일이 있을 경우 군도 뭔가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군 내부의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

평양에 보낼 적임자를 물색하던 합참은 군 내에서도 힘이 좋기로 소문난 김 의원을 지명하고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합류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원의 임무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 근처에 있다가 유사시 몸으로 대통령을 보호하는 '비밀 경호원'이었던 셈이다.육군사관학교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김 의원은 지난 8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본회의장 진입을 위해 육탄전을 벌일때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언론 등에 공개돼 논란을 초래했다.

그는 또 국회 사무처 속기사의 머리채를 잡아채며 끌어내 사무처 직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