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경쟁 가능성 급등

2010-12-1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9일 유상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 목적이 지분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급등하고 있다.

현대엘레베이터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대주주 지분방어를 위한 수순 아니냐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1시50분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전일대비 7.65% 급등한 8만30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그룹이 요즘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로도 볼수 있지만 지분방어 목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단일기관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는 독일의 쉰들러 도이치랜드다. 쉰들러 도이치랜드는 지난 3분기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5.8%를 보유했으나 4분기 들어 주식을 추가 매수하면서 현재 33.4%로 늘어났다.

쉰들러측의 지분 확대에 위협을 느낀 현대그룹측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

현대로지엠은 지난달과 이달 들어 꾸준히 지분을 늘려 3분기말 24%대였던 지분율이 현재 26.25%로 늘어났다. 여기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6.25%를 합하면 현대그룹측 지분율은 50.09%에 달하게 된다. 단일기관으로 최대주주는 쉰들러 도이치랜드지만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현대그룹인 셈이다.
하지만 50%로는 불안하다는 것이 과거 적대적 M&A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현대그룹이라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율을 높이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