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나선 ‘강소기업’…왜?
“대내외 환경 변화…강소기업, 스타트업처럼 유동적인 대응 원해”
2018-10-25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스타트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강소기업들이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25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융합 IT 서비스 기업 ‘민앤지[214180]’는 오는 30일까지 ‘실생활 속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2017 더 모어 스타트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공모전은 민앤지와 통합 지불결제 전문 기업 ‘세틀뱅크’, 건강기능식품·화장품·바이오 연계 사업 통합 기업인 ‘바이오 일레븐’이 각각 시행하고 있는 사업 영역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모색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과 일반인은 일반 부문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3~6명 이내로 구성된 팀과 스타트업 기업에 해당되는 지원자는 전문 부문으로 구분된다.민앤지와 그 관계 기업의 서비스 영역을 분석하고 융합해, IT, 바이오 결제 서비스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이나 서비스, 아이템 등을 활용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홈 사물인터넷(IoT) 업체 코맥스[036690]는 지난 4월 스타트업 기반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홈 IoT와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골자로 하는 ‘코맥스 벤처러스’를 설립했다.코맥스 벤처러스는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4차 산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코맥스 벤처러스 인큐베이션 센터는 정부가 엔젤 투자사의 추천을 통해 선별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센터에서 자유롭게 서비스 개발, 시제품 제작과 시범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처럼 강소기업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데에는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스타트업처럼 유동적인 조직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개척하고 다변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산업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스타트업은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 시장 진입에 성공하더라도 기술력과 유통망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강소기업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함에도 4차 산업혁명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기술 사업화를 통한 강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관계 구축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