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대 경제성장 확실시…한은 금리인상 가능성↑

대출자들 이자 부담 우려…이미 시중은행 금리 5% 돌파

2018-10-26     박수진 기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한국 경제가 3분기 수출 호조 등으로 깜짝 성장하면서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연 3%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살펴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기준)으로 1.4% 성장했다. 전기 대비 0.8%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3분기에 1% 성장까지 어려울 것이라던 민간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어 2분기(0.6%)의 두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에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성장률 3%가 확실시 되면서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강한 금리인상 신호로 제시한 올해 성장 전망은 3%. 금리인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뚜렷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금통위가 성장과 물가 흐름이 확인될 경우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아울러 내달 말까지 나오는 10월과 11월 경제지표에서 3분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이 총재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동 걸기’에 다수가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실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시장금리도 따라 오르고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현대경제연구원은 기준금리가 3% 포인트 오를 시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연평균 이자는 308만원에서 476만원으로 168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면서 DSR 40% 이상인 한계가구의 경우 803만원에서 1135만원으로 332만원이나 뛴다. 이미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금리는 5%를 돌파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도 4% 후반을 기록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출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처럼 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상환계획을 꼼꼼히 따져서 대출금 규모와 변동 및 고정금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