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깡패(김정은) 다룰 땐 깡패(트럼프)같은 방식으로"
"트럼프, 북한 다루는 방식 아주 적절"
2017-10-2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하는 방식은 아주 적절하다. 깡패를 다룰 때는 깡패와 똑같은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연설을 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은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를 다뤄왔다. 워싱턴 스타일로는 북한을 다룰 수 없다. 실패한 정책”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을 대하는 방식은 아주 적절한 방식"이라고 치켜세웠다.홍 대표는 다음달 초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좀 더 강력한 메시지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 ‘북핵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을 우리(미국)가 반대할 수 없다’는 정도로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북핵 제어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더불어 그는 “중국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면 북핵이 이렇게 발전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이 방관하고 소극적으로 대응을 하는 바람에 북핵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고 덧붙였다.한국당 대표단의 전술핵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주장 등을 접한 미 국무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국무부 인사들은 관료들이다. 바로 즉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핵우산'을 이유로 들어 반대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전환 움직임에 대해 “현재 스스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나라는 미국·러시아·중국밖에 없다”며 “유럽의 나토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그런 동맹체제로 북한에 대응을 하고 있는데 이 정권이 전작권을 굳이 환수하겠다는 것은 한미동맹체제를 허물겠다는 뜻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