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컨소시엄 "민영화 기준 완화 안되면 예비입찰 불참"
2011-12-13 박동준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W컨소시엄'과 '우리사랑' 컨소시엄은 이날 '우리금융 지분 매각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효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비용과 실사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부득이 예비입찰에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컨소시엄'은 우리은행 거래고객 4000여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며 '우리사랑 컨소시엄'은 우리금융 계열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간의 경쟁이 있어야 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을 제외할 경우 이러한 지분을 인수할 만한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다수의 투자자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이 우리금융그룹 거래고객과 임직원들의 민영화 열망을 반영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