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 고르기’ 진입…돌아온 외인 2500선 견인 할까

투자업계, “IT株 조정 국면…외인 매수 힘 입어 코스피 상승 여력 남아 있어”

2017-10-29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한 주간 국내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3일 장 중 한때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전기전자 업종이 조정을 받으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대중국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강세로 마쳤다.29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0.31% 상승한 2496.63에 코스닥 지수도 2.03% 오른 689.97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보험업(4.68%), 섬유의복(3.10%)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3.33%), 철강금속(-3.27%)은 약세를 기록했다.코스피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도 이익실현에 나서며 이 기간 주식형 펀드 자금도 빠져 나갔다. 제로인 유형별 펀드자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 9793억원 감소한 182조 5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조 1203억원 감소한 194조 2020억원으로 나타났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도 2211억원 감소한 30조 1225억원을 기록했고 순자산액은 621억원 감소한 32조25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매파적인 성향의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의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글로벌 금리는 높은 상승세를 띄었다. 국내 채권시장도 이에 동조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8.70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1.78%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1.70bp 상승한 2.18%로 마감했다. 5년물, 10년물 금리 역시 전주 대비 20.90bp, 12.50bp 상승한 2.42%, 2.55%를 기록했다.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다음달까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져버리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원을 순매수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약 100pt 가까이 상승했던 코스피가 지난주에는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다소 흔들렸고, 낙폭과대주로 분류할 수 있는 중국 소비관련주, 중국 투자관련주 (철강금속·기계), 그리고 원전 관련주 (유틸리티) 등의 반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최근 최근 코스피 상승은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 복귀가 주가 상승에 큰 힘이 됐다”며 “외국인 복귀를 견인한 상승 여력은 연말이나 내년 초쯤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 모멘텀 방향에 따라 12월경에는 지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