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통시장 상권 내몰림 방지·시장 활성화 나설 것”

金 “공직 사회부터 온누리상품권 대거 구매”

2018-10-29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상가임대차 계약 보호, 임대료 과다 인상 등 전통시장 상권 내몰림 방지를 위한 법령 보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강원도 정선군 정선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시장 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상생 협력 모델의 자율적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부총리는 “전통시장은 혁신 성장의 주요한 주체”라고 언급하며 “대형 유통업체와 소비자, 상인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상생 협력의 지혜를 모으고 협력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를 위해 “전통시장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는 데 정부의 힘을 모아나가겠다”며 “시장 상인이 공통으로 겪는 애로와 부담을 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등을 공직 사회부터 대거 구매해 시장 소비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홍보 부스에 마련된 권역별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각 시장의 대표 상품을 실제 구매하기도 했다.울산 남창옹기종기 시장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울산시 울주군의 대표 제품인 배를 구입했고,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서는 한 팩에 각각 8000원, 6000원씩 하는 갈비탕과 육개장 팩 28만원 어치를 샀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구입한 상품은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총리는 시민들과 즉석 ‘소통’에도 나섰다. 박람회장에서 이동 중 일부 시민들로부터 사진 촬영 요청에 웃으며 일일이 셀카를 찍었다.박람회에 참석한 한 시민의 “전통시장이 어렵다. 정부가 많이 도와달라”는 말에 김 부총리는 “꼭 그러겠다”고 화답했다.김 부총리는 아울러 내년 초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을 위한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그는 “‘하나된 열정으로 도약하는 전통시장!’이란 이번 박람회 슬로건이 ‘하나된 열정’이라는 평창 동계 올림픽 슬로건과 비슷하다. 슬로건처럼 긍정적인 에너지가 동계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에너지로 전환되길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