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3% “채용 시 성별 고려”…‘여자’보단 ‘남자’ 선호 응답 3배
2017-10-3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기업 5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직원을 채용할 때 성별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단 남성을 선호하는 비율이 3배에 달했다.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238개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3.4%(151개)가 채용 시 지원자의 성별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77.8%가 채용 시 ‘지원자의 성별을 고려한다’고 답해 중소기업(63.5%)과 중견기업(55.6%)보다 성별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특정 성별에 더 적합한 직무가 있어서’라는 응답이 78.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근·출장 등에 대한 부담이 덜해서(21.2%) △성별에 따라 우수한 역량이 달라서(9.3%)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서(8.6%) △유연한 조직문화에 도움이 돼서(6.6%) 등 순이었다. 특히 채용할 때 고려하는 성별로 ‘남성’을 꼽은 기업이 전체의 74.2%로, ‘여성’(25.9%)이라는 응답 비율의 3배에 달했다.남성을 선호하는 직무로는 제조·생산이 전체의 40.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영업·영업관리(32.5%)와 구매·자재(17.9%), 기획·전략(1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여성을 선호하는 직무로는 재무·회계(55%), 인사·총무(30.5%), 디자인(21.9%), 서비스(18.5%)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