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성장’...경기호전 기대감
소비증가율 7개월 만에 최고
향후 경기전망치도 높아져
2018-10-3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지난달 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했다.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추석 선물 구매 수요가 겹치면서 소비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0.9% 증가했다.특히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3가지 지표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동반 상승했다.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뒤 8월 0.1% 역성장한 뒤 9월 다시 반등했다.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은 수출 호조 영향으로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을 포함해 전월 대비 0.1%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었다.다만 직전 자동차 부분 파업으로 생산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0.4% 감소했다.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1.8%로 나타났다. 지난 7월 73.1%에서 8월 72.0%로 감소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8%), 보건·사회복지(3.5%) 증가세를 포함해 전월에 비해 1.3% 늘었다.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2015년 7월 1.7% 이후 최고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도소매는 명절 선물세트와 인터넷 쇼핑몰 판매 증가, 보건복지는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3.1% 증가했다.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2월(3.2%) 이후 가장 컸다. 소매판매 지수도 125.5를 기록, 통계지수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선택약정 상향 등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증가했고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선구매, 음식료품 판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지만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5.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7월(-5.3%), 8월(-0.7%) 연속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향후 경기 전망을 낙관하는 사람도 많아졌다.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ESI는 100.1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8.5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ESI는 제조업 수출·가동률·자금사정 전망, 비제조업 업황·자금사정 전망과 소비자심리지수(CSI)의 가계수입·소비지출전망 등 앞으로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를 합성한 심리지표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6년 12월)보다 좋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