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임금, OECD 중하위권…증가율도 평균 밑돌아

2018-11-0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이고 6년간 임금 증가율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ECD 회원국들의 임금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평균임금은 2만 912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터키를 제외한 OECD 34개국 중 2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우리나라는 임금 수준 뿐만 아니라 임금 증가율도 OECD 회원국 대비 낮은 편이었다.  OECD 34개국의 6년간 평균임금 증가율은 5.39%인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0년 2만 8040달러에서 지난해 2만 9125달러로 3.87%가량 올랐다.한편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 규모에 비해 임금소득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았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총 1조 4112억달러로 OECD 국가 중 8위로 집계됐다. 그러나 1인당 GDP는 2만 7539달러로 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1인당 GDP 대비 평균임금 수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105.76% 수준으로, GDP 규모가 비슷한 호주(114.38%), 캐나다(115.49%), 스페인(114.97%) 등의 국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국내총생산 중 특정 대기업이 차지하는 생산과 소득 비중이 클 경우에 1인당 GDP 대비 임금소득 수준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박 의원은 “대기업은 성장하는데 가계소득이 하락하는 이유는 임금격차”라고 지적하며 “경제성장의 열매가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하청기업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등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