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지방선거를 한국당 무덤으로 만들 것" 전대출마

"막말을 내뿜으며 뒤로 달려가는게 한국당" 통합 반대
"바른정당에게 건강한 야당을 할 기회를 달라" 호소

2017-11-0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정당의 대표적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은 1일 "자유한국당의 근거지 영남에서 한국당을 박살 내고 2018 지방선거를 한국당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며 '11·1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으로의 투항은 통합이 아니라 죽음의 길이다. 바른정당의 승리,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젊은 보수 하태경이 앞장서겠다"며 당권 도전 포부를 밝혔다.

하 의원은 선언문에서 최근 전대 전 보수통합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막말을 내뿜으며 뒤로 달려가는 뒤틀린 정치가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보수 재건과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런 (당내 통합파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에 투항하고 되돌아가는 것을 통합이라고 한다"며 "그 길은 통합의 길, 보수를 살리는 길이 아니라 보수를 두 번, 세 번, 영원히 죽이는 길"이라고 표현했다.

하 의원은 당 대표 당선 이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총동원 체제로 당을 전면 개편하고, 직접 선거준비위원장을 맡아 결사항전을 시작하겠다"며 "당의 인적자원을 총동원하겠다. 당 대표 역시 (지방선거) 차출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개혁보수의 깃발을 결코 꺾지 않겠다. 낡은 보수를 해체하고 보수혁신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썩은 한국당은 심판해주시고 개혁보수 바른정당에게 건강한 야당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대는 하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의원, 정운천 의원,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인숙 의원 등 모두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전대 전 보수통합을 위해 두 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고, 바른정당 탈당 의원 수가 최대 8~15명 사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번 바른정당 전대가 순조로히 치루어 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