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기업 DJSI 편입… ‘지속가능경영’ 성과 인정 받아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컨퍼런스’ 개최… 국내·외 CEO 500여명 참가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투자 접근법 통합, 미래 성장동력 발굴·성장 해야”

2018-11-01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외 사회적 책임 관련 법제화 추진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정보·사례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한국생산성본부는 S&P 다우존스 인덱스, RobecoSAM와 공동으로 1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50여 대기업과 해외 기관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해, DJSI에 편입한 52개 지속가능성 우수 기업에 대한 인증 수여식이 진행됐다.DJSI는 전세계 2500여 기업의 매출, 고용, 안전, 환경, 공급망 등 경제, 환경, 사회 분야를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종합 비교 평가하고, 글로벌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를 반영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 지수다.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017년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는 전년 대비 2개 기업이 증가한 23개 기업이 편입됐다. 같은 기간 ‘DJSI Asia Pacific 지수’는 1개 기업이 증가한 39개 기업이, ‘DJSI Korea 지수’는 국내 201개 평가대상 기업 중 22.4%인 45개 기업이 편입됐다.이날 컨퍼런스에는 ‘기업의 사회적 경제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규제 강화 등 대외 변수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요인 확보 방안들이 논의됐다.리차드 휴잇 통합보고위원회(IIRC) 최고경영자는 축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점차 비재무 정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 투자자와의 관계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적극 공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ESG를 고려한 투자 접근법은 장기적으로 우수한 재무 성과를 창출하며, 기업은 지속가능경영과 재무적 성과 사이에는 더 이상 상충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어진 세미나 세션에는 사회책임 법제화 현황,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 및 관리, 책임투자 확대, 지속가능경영 성과 측정 방법의 다변화 등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국제적 동향과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적인 해결 사례 및 대응 방안이 제시됐다.또 폐기물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순환경제에 대한 소개와 최근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는 책임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련 규제가 언급됐다.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학술지에 게재돼 있는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전략, 의사결정권자의 의지와 성과, 지속가능경영 명성과 기업가치와의 관계는 물론 환경적, 사회적 혁신활동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 사례를 공유했다.기조 발표에 나선 브레쳇 스프렌벅 KPN 지속가능경영 이사는 “KPN은 2011년 신재생에너지 사용 100%로 전환한 이후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했으며, 2025년에는 자원순환 100%를 달성해 폐기물 없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정보통신 기업으로서 다른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유연 근무 도입을 지원하거나, 원격 회의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변화는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끊임없이 성장해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재무 실적 중심의 회계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의 통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경제가치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기여를 설명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