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출당, '보수우파' 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
2017-11-02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보수우파정당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진통이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재선의원들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3일) 최고위 개최가 확실하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박 전 대통령 출당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는 재선의원 오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보고 사항'이란 점을 강조하며 3일 최고위에서 표결 처리를 생략하고 제명을 강행할 것임을 강력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3일 박 전 대통령에게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위 징계 결정을 서면 통보한 바 박 전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한은 2일 0시까지였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의를 제기하거나 자진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아 홍 대표는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기한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되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을 적용해 최고위에서 별도의 표결은 실시하지 않고 출당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규를 보면 징계처분의 권한은 최고위원 회의에 있다. 최고위원 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밝혀 홍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직권 출당 방침을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윤리위 규정 21조 2항의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위원회 의결 뒤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견지한 것인데, 오는 3일 최고위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놓고 막판 신경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