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4%, ‘中企 입사’ 앞두고 가족과 다툼… 입사포기·유학 권유 받기도
2018-11-0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에 최종 합격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입사 결정 여부’를 놓고 가족들과 마찰을 빚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신업 구직자 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취업이 불효인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9%가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이, 가족이나 주위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마찰을 빚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응답자들은 가족들로부터 ‘입사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다른 기업을 알아보라(40.9%)’는 제안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시험이나 기타 전문직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26.7%)’거나 ‘(합격 기업에) 잠깐 다녀보고 재취업 준비를 결정하라(25.3%)’는 말도 적잖이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연수나 유학을 다녀오라(5.3%)’는 제안까지 받은 경우도 있었다.또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자부심을 갖진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약간은 부끄러워할 것’ 같다는 응답자가 51.2%로 가장 많았던 데다 ‘매우 부끄러워할 것’ 같다는 의견도 9.1%로 높게 집계됐다. 이어 ‘어느 정도는 자부심을 가질 것(36.2%)’이라는 응답자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아주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