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후보 위해 국정원 자금 활용… 자유한국당도 수사대상”
“이번 사건은 ‘박근혜 비자금 게이트’라 불러도 무방할 것”
2017-11-03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가정보원 자금을 박근혜 청와대가 총선 당선을 위해 친박후보 여론조사 비용으로 활용했다며 자유한국당도 수사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날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은 수사를 통해 드러나기 전에 작년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청와대와 국정원으로부터 도움 받은 사실을 이실직고 하라”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친박후보 여론조사 비용은) 매달 국정원으로부터 상납 받은 금액과 별도로 박근혜 청와대가 요구했다”며 “국정원은 4달이 지난 시점에야 이 돈은 조심스럽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정원 역시 불법성과 위험성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친박후보 여론조사 비용은 5억원 규모다.김 대변인은 “국정원 자금을 건네는 과정에서 현재 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김재원 전 정무수석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곧 소환조사를 벌인다”며 “국정원 돈이 한국당 친박 의원들에게 흘러간 점은 없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또 김 대변인은 “국정원 돈을 총선 비용으로 썼다면 국정원법 위반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정원 윗선과 청와대 책임자, 한국당 관련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로 박근혜 청와대의 ‘안하무인’식 국정운영 실태를 규명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이미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이번 사건은 ‘박근혜 비자금 게이트’, ‘국정원 게이트’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