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유상증자 해봤자 소용 없다"
2010-12-20 양은희 기자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MOU 해지안에 대한) 주주협의회 의결 절차는 그대로 진행한다"며 "(유상증자 카드는) 현재로선 변수가 안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17일 MOU 해지안 및 주식매매계약(본계약) 체결안 등 4개 안건을 주주협의회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22일까지 주주협의회 소속 채권금융회사기관들부터 의견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이 20일 의견서를 모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1개 기관은 이미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로 하여금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시켜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유상증자 방법에 대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활용, 이를 통해 해외투자자들이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형식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