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선 따라 릴레이 반대시위...경찰 갑호 비상령
2017-11-0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릴레이 반대시위를 벌인다. 경찰은 이틀간 서울에 최고 수위의 비상령인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가용한 경찰령을 총동원한다.6일 시민사회에 따르면 한국진보연대·노동자연대 등 220여개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오산기지에 도착하기 전인 7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로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연속 집회를 벌인다. 광화문광장, 청와대 춘추관 인근, 다시 광화문광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는 집회들이다. 특히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가 묶는 호텔 앞에서도 밤샘 항의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8일에도 국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이번 집회와 시위에는 종교인들도 가세한다. 이미 6일 오전 문규현 신부, 원불교 강해윤 교무, 조헌정 전 향린교회 담임목사 등이 청와대 방면을 향하며 ‘삼보일배 평화기도’를 시작했고, 7일과 8일에도 삼보일배를 벌일 예정이다.특히 방한 당일인 7일 오후에는 5대 종단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지난 9월 20일 ‘사드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조영삼씨의 추모 기도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