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복선철 개통...이젠 춘천서 서울로 출퇴근

2011-12-21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이제 서울~춘천, 전철 타고 출·퇴근한다"

경춘복선전철이 21일 오후3시 춘천역 광장에서 개통식을 열고 역사적인 첫 시동을 걸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광재 도지사 등 주요 인사와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전철 개통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낸 춘천시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경춘복선전철은 국가의 주요한 기간망이자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이동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선철 개통을 통해 주민 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면에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지사 역시 환영사를 통해 "한승수, 허천, 김진선 등 그동안 경춘복선철 개통을 위해 노력해 준 지역 인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경춘복선철을 시작으로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 철도도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춘천간 이동 시간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춘천역에서 신상봉역까지 일반형 전동차는 1시간19분이, 주요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는 1시간 3분이 소요돼 기존의 1시간 50분에 비해 30~40여분 이상 단축된 것.

또 이른 시간부터 운행하기 때문에 출근길 이용도 가능해졌다.

평일 상·하행 첫 차는 춘천, 상봉역에서 각각 오전 5시10분(급행), 막차는 오후 11시이며 주말은 각각 오전 5시40분, 오후11시다.

요금은 광역전철 가격이 적용됐다.

춘천역~상봉역 편도 기준 요금은 교통카드(신용카드 결제) 2500원, 현금 구입 시 2600원이다.

또 춘천역 기준으로 주요 역간 요금은 김유정역 900원, 강촌역 1100원, 굴봉산까지 1200원, 가평역 1300원, 청평역 1800원, 평내호평 2200원, 망우 2500원이다.

이날 개통식을 찾은 김다현씨(20·여)는 "그동안은 등교를 위해 매일 서울과 춘천을 오가느라 돈도 시간도 많이 들었는데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며 "이제 여유를 가지고 등교해도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출·퇴근과 등·하교 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투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능이 끝난 기념으로 충청 낭만 팸투어를 통해 이날 개통식에 참여했다는 김유미양(19·여)은 "오는 시간 내내 열차에서 마술쇼 등 볼거리를 제공해 지루한 줄도 몰랐다"며 "앞으로 이런 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