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왓비컴즈' 범죄인 인도 요청

2010-12-22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명순)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의 전 운영자 일명 '왓비컴즈' 김모씨 등을 국내로 소환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가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타블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인물이며,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은 이들을 국내로 소환하기 위해 20일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보냈으며, 법무부는 검찰이 보내온 요청서를 수정·검토하는 작업을 마무리 한 이후 빠른 시일 내로 미국에 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다만 검찰은 범죄인 인도 여부가 미 사법당국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범죄인 인도 요청과는 별도로 타블로가 고소한 ‘타진요’ 회원들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요청 여부가 고정적이지 않은 만큼, 이와는 별도로 고소된 이들에 대한 증거분류 작업과 추가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김씨 등이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다는 타블로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이에 타블로는 지난 8월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비롯한 카페 회원 22명을 고소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사건 관할지인 서초경찰서에 이 사건을 내려보낸 뒤 수사를 지휘해왔다.이후 경찰은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확인한 뒤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1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외국에 거주하는 김씨 등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명수배 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