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비자금조성 의혹' 흥국생명·화재 동시검사
2011-12-22 이황윤 기자
흥국화재는 태광그룹 계열사의 골프장 회원권을 대량으로 사들인 의혹을, 흥국생명은 노조측이 제기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두 회사에 대한 민원과 제보가 접수돼 이를 확인하기 위해 부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각각 2주 일정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흥국화재에 대해서는 동림관광개발이 강원도 춘천시에 짓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 구좌를 사들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흥국화재가 최근 5년간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골프장 회원권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 동림관광개발을 돕기위해 계열사를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금감원은 흥국생명에 대해선 노조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 해직 노조원들로 구성된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1994년 흥국생명측이 이 회장 돈을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받아 차명보험 가입 등을 주도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